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학생/대딩이라 함은..
벌어들이는 수입이 많이 않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당연히 나도 그중 하나라는 뜻으로 이 용어를 사용했다…ㅎㅎ
다만, 나의 경우에는 여기서 +@가 추가되는데, 시간까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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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20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속 신호를 측정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학교(전공) 오실로스코프로는 측정치 근처에 갈 수조차 없었던 것이다.
흔한_학교의_오실로스코프.jpeg
옆 연구실도 수소문을 해보고,,,, Zeus도 들락날락…. 결국 못 찾았다.
(측정치 근처에 못 간다고 표현하니 뭔가 학교 장비가 싸구려같다는 느낌이긴 한데, 절대 그런 뜻이 아니다. 사진상에 보이는 뒤쪽 장비가 120만원, 앞쪽 장비가 270만원이다. 절때 싼 장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측정이 안 된다는 것은, 내가 측정하려는 신호가 미친듯이 빠른 신호라는 것… 정확한 신호의 종류는 이곳에 적지 않는다. 실습용으로 충분한 오버스펙을 자랑하는 저런 스코프가 학교에 60대가 넘게 있으니 나로써는 더 좋은걸 바랄수도 없는 노릇인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고속 스코프를 가진 곳을 직접 찾아가서 측정을 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아래의 장비를 빌려줄 수 있는 기업체에 찾아갔다.
상당히 오래된 장비였지만 장비는 신호를 충분히 측정할 수 있도록 10GS/S라는 엄청난 샘플링속도를 제공해줬고,,,, 무사히 신호를 측정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쯤에서 생긴다. 다음에도 신호를 또 측정할 일이 있다면, 그때도 업체까지 가서 측정을 해야하는가?
내 시간은 절대 그렇게 남아돌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나는 군대를 가지 않은 2학년이라 곧 군휴학이 예정되어 있어 학과의
이 나름대로 저렴한(…)스코프 조차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할 처지였던 것이다.
그런데 마침 기웃거리던 인터넷 사이트의 고장품 오실로스코프가 엄청난 가격에 나왔고, 가장 중요한 가격이 20만원대인 데다가 고장증상이 내가 고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망설이지 않고 구매버튼을 누르게 되었다.
그렇게 배달온 오실로스코프가 바로 테크트로닉스 TDS5054B이다.
안에 윈도우 2000이 깔려있는, PC기반 오실로스코프다.
그래서 실제로 뜯어보면 다음과 같이 PC보드가 들어있고,
PC확장보드 형태로 신호처리용 PPC(Power PC)보드와
PPC보드의 확장보드 형태로 어쿼지션보드가 들어있다.
그런데 이 장비의 문제는, 고장도 진짜 PC처럼 난다는 것이다;;;;;;;
빨간색 표시한 부분이 CPU전원부 커패시터로, 해당 부분의 고장으로 인해 오실로스코프가
1)부팅되지 않거나
2)부팅되고 로딩중 꺼지거나
3)재부팅되는
고장이 발생하였다.
내 예상이 정확하게 들어맞았기에 고민하지 않고 커패시터(콘덴서)교환에 들어갔다.
구매한 커패시터는 얼마 안 있어 배달이 왔고
그렇게 교체작업을 한 끝에 반가운 화면을 볼 수 있었다.
“획득”(Acquisition) 보드의 고장 화면 말이다 -_-#
@#$%^#%^&
PC보드의 커패시터 고장이라는 예상이 어쨌든 어느 정도는 맞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고장난 곳이 있었으니 “확실히 고칠 수 있다는 확신”은 반만 맞은 셈인 것이다.
현재까지의 진도는 여기까지….
만약 수리를 더 진행하게 된다면 2부를 작성할 예정이다.
일단 나는 PPC보드의 VXworks Software충돌을 예상하고 있고, 시간이 나는대로 소프트웨어 포맷&하드드라이브 교체작업을 교체할 예정이다.
그래도 안된다면, 아마도 획득보드를 교환하거나 획득보드의 수리(ADC,FPGA 리워크)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디 하드웨어 고장만 아니기를….
가뜩이나 게으른 내가 없는 시간속에 짬짬이 하다보니 여기까지 진도를 나가는데 무려 2달이란 시간이 걸렸다.
다음 수리기는 내년이 되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22년이 될 수도 있으니 무작정 기다리면 곤란하단 것을 먼저 알려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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