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이용기 (2) – 나인봇 맥스 G30L 구매기

1부를 한번쯤 읽고 오시면 좋습니다.
전동킥보드 이용기 (1) – 일등시민이 되기 위한 노력


이제 킥보드를 구매하기로…. 하기 전에 먼저 계산을 해봤습니다.

제 “기존 기대수명”이랑,
{(전동킥보드 사고율) * (기존 기대수명 + 킥보드를 타서 절약된 시간)}
이렇게 비교를 해봤을 때, 아무리 생각해봐도 후자가 월등히 이득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집에서 학교까지 출퇴근에 왕복 1시간이 넘는 시간을 소요하고 있었고,
출퇴근 길 중간에 낀 “천안버스”라는 존재가, 사고율로 따져보면 킥보드보다 그닥 차이가 안 나 보였습니다.

계산결과 이득이면 빠른 구매를 해야합니다.

뭘 살지 고민했지만 결국 처음 탄거(지쿠터)랑 거의 비슷한걸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그게 나인봇 맥스입니다.
EST디지털사에서 판매하는 나인봇 맥스를 상당히 비싼 값을 주고 구매해왔습니다.
(이것이 엄청 바가지였다는걸 아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펌웨어 개조도 해보고(부질없음) 배터리 용량도 늘려보고(장거리 가면 다리가 후달려서 이것도 의미없음) 잘 가지고 놀았습니다.

본래 목적인 출퇴근용으로도 잘 사용했구요.

근데 아직 부족한 뭔가가 느껴졌습니다.

2년이 넘도록 지쿠터 등급이 VVIP에서 안 떨어지게 만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나맥이 다른 킥보드보다 신경쓸게 없다고는 하지만 아예 없는건 또 아닙니다.
그리고 그중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게 도난 문제였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상세를 알 수 없는 유기체에게 자전거 통째로 두번,
중학생 시절, 얼굴도 아는놈한테 자전거 열쇠만(…) 도난당한 기억은

도저히 킥보드 혼자 길거리에 두고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실내에 킥보드를 못 들고 들어간다거나,
아니면 학교처럼 유동인구가 적은 위치에 세워둘 수 있을때를 제외하면 거의 공유킥을 사용하다보니….. VVIP에서 내려오지를 않더라구요;;;;

공킥 이용비용이 연간 거의 60만원씩 나왔으니 이것도 솔직히 정상은 아니었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편했습니다.

1등시민으로 대접은 못 받아도, 적어도 흉내는 낼 수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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